안녕하세요. moSt입니다. 오늘은 어쩌다 우연히 가사보단 제목 때문에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이렇게 포스팅을 쓰게 됩니다. 이유는 제가 마트에서 파는 파김치를 샀는데 이게 파김치가 아니라 파김치 양념이더라구요. 콩국수를 만들어먹으면서 파김치랑 한번 같이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흥얼거리며 찢고 붓는데 양념만 계속 나오는 겁니다. 이게 뭐지? 싶었더니 이게 양념만 들어있는거였더라구요. 이름도 자세히 보니 양념이라고 옆에 적혀있더군요. 물론 확인 안한 저의 불찰이 크지만 그래도 나를 슬프게 하는 인간들은 꼭 존재하는구나 싶더군요. 양념이면 그냥 양념만 사진을 올려놓지.. 헷갈리게 만들고 빡이 치더군요.
그런데 이 계기로 노래를 들어보니 웬지 이전 포스팅에 쓴 '늦은 후회 - 보보'와 스토리가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그 노래는 사랑하는 남자(가수 기준으로 성별 임의로 정함)에게 버림 받은 듯한 여자가 옆에서 자릴 지켜주던 다른 남자마저 결국 떠나자 알고보니 자릴 묵묵히 지켜주던 그 남자가 진짜 사랑임을 알고 후회하는 가사를 쓴 노래였죠. 오늘 쓸 김경호님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은 웬지 옆을 지켜주던 그 남자 시점의 가사가 아닌가 싶더군요. 한번 볼까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아무때고 네게 전활해
나야 하며 말을 꺼내도
누군지 한번에 알아낼
너의 단 한 사람
쇼윈도에 걸린 셔츠를 보면
제일 먼저 니가 떠올릴 사람
너의 지갑속에 항상 간직될 사람
네게 그런 사람이 나일 순 없는지
니 곁에 있는 내 친구가 아니라
언젠가 그가 너를 맘 아프게 해
너 혼자 울고 있는 걸 봤어
달려가 그에게 나 이 말 해줬으면
그대가 울리는 그 한 여자가
내겐 삶의 전부라고
혼자서는 힘든 슬픔이 오면
제일 먼저 니가 찾아 줄 사람
너의 생일마다 꽃을 안겨 줄 사람
네게 그런 사람이 나일 순 없는지
니 곁에 있는 내 친구가 아니라
언젠가 그가 너를 맘 아프게 해
너 혼자 울고 있는 걸 봤어
달려가 그에게 나 이말 해줬으면
나의 일생을 모두 주어도
난 얻지 못하는 그녈 가진 그대라고
그녈 곁에 둔 이유만으로
다른 이 세상 누구보다 그댄 행복한거라고
언젠가 그가 너를 맘 아프게 해
너 혼자 울고 있는 걸 봤어
달려가 그에게 나 이 말 해줬으면 . . .
어떠신가요? 뭔가 가사내용이 늦은 후회의 그 남자와 비슷한 상황이지 않나요? 가사 속 '나의 일생을 모두 주어도 난 얻지 못하는 그녈 가진 그대라고'라는 문장이 곁을 지키고도 얻지 못하는 그녀의 마음에 상처받은 듯한 그때 그 노래의 가사 속 그 남자가 떠오르네요. 김경호님의 1집이 벌써 1997년 작품이라니.. 하긴 제가 학생일때 나왔으니 꽤 됐긴 했네요. 그때만 하더라도 이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을 노래 잘 부르는 사람과 못 부르는 사람으로 구분짓는 일도 있었는데, 불러보다가 죽을뻔한 기억이 있네요.
이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명곡을 부르신 김경호님. 다음 포스팅 건너건너 또 김경호님의 다른 노래를 포스팅하며 가사를 통해 스토리를 상상하며 또 그때 그시절을 추억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볼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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